반정부 시위자에|마르코스, 발포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마닐라AP=본사특약】「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은 23일 반정부시위자들에게 필요한 경우 발포할것을 명령하고, 시위자들을 가차없이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이날 전국 TV방송에서 피살된 「아키노」전 상원의원지지자들에 의한 「적」들의 유혈사태를 비난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CBS뉴스 회견에서는 지금 당장은 계엄령을 다시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이날 TV연설에서는 지난72년부터 82년까지 8년동안 계속된 계엄령 당시 유보했던 체포권을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암시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야당에 경고한다. 내가 손을 쓰도록 강요하지말라. 내가 극단적 행동을 취하도록 몰고 가지말라』고 선언하고 군인들에게 비무장으로 최대한 인내를 갖고 시위자를 지켜보라는 종전의 명령을 번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