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를 배우자… 포스코, 사내에 경영개선 연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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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포스코가 도요타 경영 방식을 연구하는 '도요타경영연구회'를 28일 사내에 발족했다. 종업원의 제안으로 생산과정이나 업무방식을 개선하는 '가이젠(改善)'과 이를 생산활동에 접목해 실제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도요타생산방식(TPS)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가이젠과 TPS는 55년간 무파업에 2000년 이후 매년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온 도요타 핵심 경영전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영기법이다.

이규정 마케팅 담당 상무를 회장으로, 정준양 광양제철소장(전무)을 고문으로 하는 이 연구회는 그동안 포스코가 추진해왔던 기업경영개선활동인 '6시그마'를 추진해온 핵심 인재들이 주축이 돼 구성했다. 포스코는 미국 GE에서 시작된 '6시그마'운동을 2002년 도입해 매년 수천억원대의 비용을 절감해왔다. 여기에 이젠 도요타방식까지 도입해 비용절감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권종원 혁신기획실 팀장은 "6시그마가 계량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종업원의 노력과 가치를 보강하기 위해 도요타경영방식을 접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매달 두 번 정도 온라인으로 정기 모임을 갖고 분기에 한 번씩 모여 세미나를 하면서 연구한 주제를 발표한다. 이들은 모임에 앞서 지난달 도요타의 본거지인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과 도요타시의 쓰쓰미(堤)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모임에 참가한 최두진 과장은 "현장 종업원의 제안에 따라 매년 1조원씩 비용을 절감하는 도요타의 자발적인 개선 활동과 조화로운 노사관계, 인간 중심의 경영방식이 연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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