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페이지 통해 결혼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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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약혼녀 박리혜씨와 박찬호 [사진=한국일보 제공]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만수(47.시카고 화이트삭스.사진) 코치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심경을 전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chanhopark61.com)를 통해 결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또 월드시리즈 챔피언반지를 끼게 된 이 코치는 홈페이지(leemansoo.co.kr)에 월드시리즈 정상에서 느낀 점, 우승축하 퍼레이드에서의 감격을 전달했다.

"약혼녀, 재기에 큰 힘 됐다"
박찬호, 홈페이지 통해 결혼 밝혀

◆ 박찬호의 글-'침묵했던 마음'

"축하와 기쁨을 주신 여러분께 보냅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해 가까운 분에게서 박리애씨를 소개받았으며 따뜻한 마음씨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그녀 또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재기하는 데 많은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결혼에 대해 그동안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한 것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당당히 말씀드리고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결혼식을 공개하지 않고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치르는 것에 대해 "타인에 의해 자연스럽지 못하고 포장되며 번거롭게 될지 모른다는 판단에 가족들과 조촐하게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면서 "다른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나중에 한국에서 인사드릴 것입니다. 특히 언론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꿈만 같아"
이만수 코치, 홈페이지에 감격 전해

◆ 이만수의 글-'월드시리즈를 마치고'

이 코치는 "월드시리즈 우승!!!!!! TV 속에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겪어 보니 꿈 같기만 하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라며 "올해 화이트삭스가 챔피언을 차지한 이유는 아지 기옌 감독의 맏형 같은 지도력, 대형 스타는 없지만 열심히 뛰고 달리는 팀워크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부상선수가 많이 없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라고 우승 비결을 분석했다. 그는 또 카퍼레이드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으며 그 순간 처음 미국땅을 밟았을 때의 막막함, 적응하기까지의 어려움 등이 스쳐갔다고 소개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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