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밑도 샅샅이 훑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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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왓까나이=김재봉·최재영특파원】대한항공여객기 잔해수색대책본부는 14일부터 오호츠크해 수색에 시험조사선 북양환(2백75t)을 출항시켜 오는20일까지 저인망을 이용, 바다밑바닥을 샅샅이 뒤지기로했다.
대책본부가 해저수색에 나선것은 KAL기가 추락한 사할린 서쪽바다(평균 수심1백m)의 수온이 섭씨4도이하로 시체가 떠오르는데는 15∼20일이 걸리고 시체가 조류를 타고 오호츠크해로 내려오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잔해수색대책본부는13일60여점의표류물을 추가로 수거했다. 13일수거된 표류물가운데는 비행기 앞날개 일부분으로 보이는 삼각형 금속파편(밑변1백54cm·양변43.10cm)도 있었다.
현지에 온 대한항공 정비기술관계자들은 기체파편이 산산조각 난것으로 보아 KAL기가 소련의 미사일에 맞아 동체가 박살이 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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