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모두 학과별 모집|84학년도부터 「계열별」10년만에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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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는 13일 지금까지 계열별로 모집해온 인문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의 신입생을 84학년도부터 모두 학파별로 모집키로 하고 이를 문교부에 보고했다. 새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되는 계열은 인문과학대학의 인문Ⅰ·Ⅱ·Ⅲ계열15개학과(2개신설과 포함)와 자연과학대학의Ⅰ·Ⅱ·Ⅲ·Ⅳ·Ⅴ자연계열의 11개학과 등이다<별표참조>. 이로써 계열별 모집은 실시(74학년도)된지 10년만에 완전 폐지되고 15개 단과대학이 모두 과별모집으로 환원되게됐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에 열린 총·학장회의에서 결정됐다.
이는 계열별 모집이 비교적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과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고 2학년진급을 위한 학과배정신청때 일부 인기학과에만 편중 지원하는등 더큰 부작용이 뒤따랐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인문과학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은 지난74년 문리대에서 분리돼 문과는 인문사회계열로, 이과대는 자연과학대로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인문사회계열은 지난79년 다시 인문대와 사회대로 분리됐었다.
또 인문대는 지난해의 경우 인문Ⅰ·Ⅱ·Ⅲ 계열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했었다.
자연대는 학과를 통합해 79년까지 자연계열로 신입생을 모집하다가 지난해에는 5개 계열로 나누어 뽑았었다.
서울대의 인문대와 자연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은 74학년도부터 계열별모집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학과별모집으로 환원했었다.
강신택 교무처장은 서울대가 이같이 신입생을 모두 학과별로 모집하기로 한데대해 『계열별로 입학한 학생들이 2학년 진급을 위한 희망학과 배정신청때 대부분 일부 인기학과에만 집중 지원해 비인기학과는 정원미달현상을 빚는등 학과운영과 균형있는 학문 발전을 기하기 어렵고, 특히1학년생들은 학과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 지도에 어려움이 따르는등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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