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종사, 공격6분전 무전보고 "「카」다…「카」"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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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대한항공(KAL)기를 공격한 소련기는 공격목표가 KAL기임을 확인, 이를 지상기지에 보고했었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나 9일 소련정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이 거짓임이 거듭 밝혀졌다.
10일 일본 NHK방송보도에 따르면 소련기는 KAL기를 공격하기 6분전 공격목표에 대해 소련어의 알파베트로 『카다, 카다』라고 거듭 외친 것이 소련기의 교신기록에 생생히 수록돼 있다.
이 부분은 미·일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내용이다.
미·일군사전문가들은 그동안 이 교신 내용을 엄밀히 분석한 결과 KAL기를 지칭한 것이 틀림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소련기는 미사일발사 8분전 『상대는 눈치 채지못하고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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