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협박 문자 받았다"…김우종 부인 문자 보니 "다 같이 죽게 될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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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준호(40)가 회사 공금을 횡령 후 잠적한 김우종 코코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협박문자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김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회사돈 1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김우종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김준호는 이날 방송에서 도피한 김우종 전 대표의 아내가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김준호가 공개한 협박 문자에서 김우종 전 대표의 부인은 김준호에게 “본인이 살겠다고 김우종씨를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겠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것이다”고 협박했다.

김우종 전 대표의 부인은 이어 “김준호씨에게 부탁드린다. 처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김우종 전 대표의 횡령 여파로 공식 폐업을 선언한 바 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생을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해왔지만 대표이사 김우종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김우종을 지명수배 했다.

김준호와 김우종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였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김준호 역시 폐업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이 회사에 대해 지금 법적인 책임이 없다”며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데 권한은 없고 책임만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준호에게는 회사 운영에 있어 실질적인 경영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는 “소속사 식구들은 나를 사장이라 불렀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일은 후배들 챙기고 매니저 스케줄 보고 이런 것들을 콘텐츠 대표로서 이야기하고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또 “외식사업은 아예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를 비롯, 김대희, 김준현, 이국주, 박지선, 김지민 등 인기 코미디언 40여 명이 소속됐던 굴지의 개그 기획사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준호 협박’ ‘김준호 협박’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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