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회기수 백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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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레저스포츠로서 경마가 우리나라에서도 꽃필수 있도록 젊음을 바치겠읍니다.』
한국마사회소속 기수인 백원기씨(28)는 3년간의 기수생활중 3천13회 출전하여 4백96번 우승한 베테랑 기수.
백씨는 중학교를 졸업한후 우연히 경마장에 갔다가 박력과 드릴에 넘친 경마를 보고 기수가 되기로 결심, 한국마사회산하「기수학교」에 들어가 1년동안 교육을 받고 경마에 몸담게 된것.
기수에게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은 체중조절. 「기수학교」에 들어가려면 체중이 48kg이하여야되고 졸업후에도 54kg이하를 유지해야한다.
백씨는 기수생활을 하면서 체중조절 때문에 먹고 싶은것을 못먹는것이 고역이라며 『현재까지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철저히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경마가 있는 매주 금·토·일요일에 하루 5번씩 참가하는데 한달 평균수입은 1백50만원선.
보수가 좋은데다 기수생활을 은퇴해도 조교로 일할수있는등 직업이 안정돼있어 순위조작은 있을수 없다고 백씨는 강조한다.
과거에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아직까지 경마는 「도박이나 투기」라는 인식이 남아있는것이 안타깝다는 백씨는 『경마란 스트레스해소와 정신적 드릴을 만끽할수 있는 레저스포츠』라고 경마의 의의를 설명했다.
백씨는 『경마는 앞으로 레저스포츠의 총아가 될것을 확신한다』며 『체중이 안나가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성격과 적성이 맞는다면 기수생활을 권하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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