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미흑인 여자체조선수 올림픽에 사상 첫 출전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사상 처음으로 흑인여자 체조선수가 오는 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에 출전케 될 것 같다.
「다이얀·듀람」(15)이 바로 화제의 흑인선수.
「듀람」 은 지난달29일 LA에서 끝난 프리올림픽 여자개인종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 미국대표선수로 선발될 것이 확실하다.
키1m39cm로 탄력넘치는 몸동작과 다이내믹한 연기를 구사, 많은 체조팬들을 열광시킨 「듀람」은 인디애나주 게리출신으로 81년 전미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코마네치」를 키워낸 전루마니아 코치 「카로리」씨의 지도를 받아 신기에 가까운 완벽한 연기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국에 망명, 현재 휴스턴에서 체조클럽을 맡고있는 「카로리」씨는 「듀람」이 미국대표로 선발될 것이 확실하다고 장담하고있다.
지금까지 육상·복싱등의 경기에서는 흑인들이 판을 치지만 수영·레슬링·체조·피겨스케이팅등의 종목에 한해서만은 흑인선수가 올림픽에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