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 잡아라!' UAE 의료관광 씀씀이 얼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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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 중 가장 많은 1인당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의료관광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아랍에미리트(1771만원)로, 전체 평균 진료비인 186만원의 9.5배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한국과 중동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의 성과”라면서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광객은 전년 대비 236.5% 증가한 1151명이 유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총 진료비는 204억원으로 전년 43억 대비 무려 370.4%나 늘어났다.

무슬림 친화 의료기관, 할랄 음식·아랍방송·기도실 제공

무슬림 관광객 수는 아직까지 중국·일본인 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1인당 지출액이 많은 VIP급 관광객이 다수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실제 아랍에미리트 관광객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의료관광객 1인당 진료비 지출 수준은 각각 456만원, 193만원으로 중국인(181만원)보다 높다.

이에 따라 무슬림 맞춤형 한국 의료관광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한국 의료서비스를 체험한 무슬림 관광객은 재방문 의사가 90%를 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국 의료기관의 무슬림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우수한 의료기술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국내 무슬림 친화 의료기관들은 병원 식단으로 할랄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병동 내 아랍 방송 채널과 기도실을 갖추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생산·가공된 식품을 의미한다. 현재 무슬림 친화 의료기관은 대형병원 10곳과 한의원 5곳 등이 있다.

관광공사는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타 의료관광 목적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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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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