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독립유공자들 노후생활 보살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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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독립기념관」이 기공되고 여기에 수장 전시될 관계자료를 언론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수집하는 등 범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망되는 때에 한가지 미흡한 점이 있어서 지적하고자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에의해 공적이 확인된 독립유공자의 묘소가운데 남한지역에 약2천기의 묘소가 있으나 반수 이상이 비석은 커녕 황폐한 상태로 방치되어 잊혀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쑬쓸히 돌아 가셨고 아직도 단칸 전셋방에서 병든 몸을 돌보는이 없는 가운데 여생을 보내는 분들이 계시고, 독립운동하던 조상탓(?)으로 제대로 먹고 배우지도 못하고 날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해가고있는 후손들이 없지않은 실정이다.
차제에 생존하신 독립유공자들의 노후를 편안히 해드리고 후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줄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가발전에 참여하도록 해주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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