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의미/마치자와 시즈오 지음/이정환 옮김, 나무생각, 7천8백원
안정된 생활을 깨고 싶다. 변화를 주고 싶다.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청년처럼.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를 '40세의 위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성인이 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진다. 20대면 아직 아이다. 30대도 결혼을 해 부모에게서 자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정도이지 진정한 심리적.사회적 성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어른 되는 시기가 늦어지는 까닭을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현재를 즐기자는 현재 중심주의가 팽배해지고 이것이 성숙 거부로까지 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진정한 성인이 된 40대에 위기가 다가온다. 탄탄히 구축해 왔다고 여긴 직장과 가정에서 갑자기 자기 존재감을 찾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부족하다,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저자는 상담 사례 등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선택하라" 등 40대에 힘이 될 만한 조언을 담고 있다.
홍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