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을 민족음악으로 정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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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8올림픽을 앞두고 창극을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극으로 정립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립창극단에서는 국립극장 준공10주년기념행사로 허규각색·연출의 『부마사랑』을 9월1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작자미상의 고대소설「윤지경전」을 창극화한 『부마사랑』은 중종기의 대표적인 고전으로『춘향전』과 어깨를 겨룬 작품.
『춘향전』이 여성의 사랑을 다룬것임에 비해 「윤지경전」은 남성의 사랑과 지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국립극장장 허규씨는 이번 공연작품 『부마사랑』을 계기로 창극을 명실상부한 민족음악극으로 발전시켜 각종 국제적인 행사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윤지경전」의 주역으로는 제9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명창부문 장원을 차지한 김일구씨(국립창극단원)가 맡고 도창엔 오정숙씨, 여주인공 연화역은 창극계의 유망주 전정민씨가 열연한다. 9월1일부터 4일간 평일 하오7시30분, 토·일요일 하오 3시 30분, 7시 30분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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