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내 헐벗은 땅 10여만평 12년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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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 도시계획 구역의 그린벨트나 녹지지역안에 집도 짓지않고 나무도 심지 않은 나대지 10여만평이 꼴사나운 모습을 드러낸채 10년이상 방치되어있다. 더구나 이들 대지는 택지로 조성한뒤 전혀 손을 대지않아 갑자기 폭우라도 쏟아지면 축대가 무너질 위험마저 안고있어 부근 주민들을 불안케하고있다. 이처럼 방치된 나대지는 서울에만도 진관외동·미아동·호창동·방배동등 10여만평.
이같이 방치된 나대지는 허가해서는 안될곳에 개발허가를 내줘 택지가 조성됐으나 그후 그린벨트와 국가시설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건축이 통재돼 생겨난것으로 집을 지을수없는데도 사유지인데다 지목이 대지라는 이유만을 내세워 원상회복이나 식수명령을 내릴수 없다고 시관계자는 말할뿐 적절한 조치는 취할생각조차 않고있다.
서울은평구진관외동242·404, 구파발동83등 도로변일대 야산에는 축대를 쌓아만든 대지3만여평이 16년째 방치돼있다.
이 택지는 67년 이지역이 경기도 고양군 곤도면으로 있을 당시 소유주들이 택지조성허가를 받아 집을 짓기위해 축대를 쌓았으나 71년7월 그린밸트로 묶이면서 건축허가가 동결돼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지주들온 당시 택지를 조성해 짐을 지어 팔면서 이곳에도 배수로와 하수구도 만들었으나 그동안 전혀 손대지않아 택지는 폐허가된채 축대도 많이 무너졌다.
주민 신금선씨(49·여·진관외동239의19)는 『택지조성후 2년쯤 뒤 홍수로 축대가 무너지면서 산사태가나 주민들이 피해를 봤으며 걸핏하면 불량배들이 모여들어 불안하다』고 말하고 차라리 나무라도 심어 보기흉하지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미아동산25의1과 번동일대(신일고뒤쪽)의 야산도 10년전에 택지로 개발됐으나 지금까지 방치돼있어 진관외동과 똑같은 상태. 이곳은 71년 한신부동산이 3만4천평의 주택지조성사업허가률 받아 73년7월에 준공했으나 이듬해 국가시설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일체의 건축행위가 중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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