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귀국연주, 한국 초연곡 많아 가 터론토대강의 틈틈이 교회서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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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만5년만에 한국에서 갖는 연주회니까 가능하면 한국에서는 연주되지 않았던 파이프오르간음악 초기작품부터 현재까지를 망라하는 레퍼터리를 골라봤습니다. 이탈리아 「프레스코발디」의「토카타 프리마」 는 1616년 작품입니다』
25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회를 갖는 유회자씨(42) . 현재 캐나다 터론토대학 로열콘서버토리에서 파이프오르간, 피아노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구미에서는 파이프 오르간이 종교음악뿐 아니라 일반 음악문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크시대 각광받던 이 악기는 50년대이후부터 리바이벌운동이 일어나 이를 공부하려는 학생숫자도 크게 늘어났고, 오르간 제조업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19세기 오르간을 17,18세기 정통의 것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악기의 王』 이라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은 보통 30∼50종류의 파이프를 가진것이면 표준. 파이프는 그 재질이 나무·연·구리등으로 다양하고 크기 또한 기장만도 5cm부터 10m만에 이르도록 차이가 크다. 파이프의 재질·크기·형태 등에 따라 오묘하게 음색과 음량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연주곡목은 「리스트」가 편곡한 「바하」 의 「B단조미사」중 『눈물 슬픔 비통 동경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쿠프랑」 의 『패리시미사』 중에서 『주여, 자비를 주소서』 등,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 F장조』 등.
서울대음대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공부한 유씨는 65년 도미, 오리건주립대에서 파이프 오르간으로 석사(67년), 박사학위(70년)를 땄다.
71년 캐나다로 옮겼다.
강의 틈틈이 킹스턴 로드연합교회등에서 반주및 지휘를 한다. 10년전 창설된 씨알 한국인학교 교장. 사업을 하는 부군 이색성씨(44)는 지난해 한국극단 『얼』을 만들어 올 봄 『맹진사댁 경사』를 공연했다고 한다. 9,12세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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