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5개시은, 감사결과 「적자」|상우기 결산 상장 2백24소업 중 34사서 잘못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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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 상반기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2백24개 12월말 결산법인 중 34개사가 순이익을 너무 많거나 적게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상반기결산보고서를 제출한 2백24개 상장기업 중 동아건설 등 27개사가 당기순익을 늘려 잡았고 삼양타이어 등 7개사는 순익을 줄여 잡은 것으로 공인회계사 감사결과 나타났다.
동아건설의 경우 올 상반기에 21억7천7백만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보고했으나 공인회계사 감사결과 지난해 원효대교의 헌납 등으로 오히려 1백92억1천9백만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시은도 이번 반기결산을 모두 흑자로 처리했으나 공인회계사 감사결과 각각 20여억원씩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는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한국합판과 동국무역 등 모두 8개사가 적자를 흑자처리 했고 제일모직·동양나이론·선경합섬·한국생사 등 19개사는 흑자규모를 늘려 잡거나 적자를 줄이는 등 순익을 과대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양타이어의 경우 상반기순익을 20억6천4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공인회계사 감사결과 34억8천3백만원을 줄여 잡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는 55억4천7백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신라교역·대전피혁·한국제지·대동공업·아남산업·금성전선 등 모두 7개사가 순익규모를 줄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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