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시텔 강도…19세 최연소 여경찰에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시텔에 들어가 업주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정모(43)씨가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15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고시텔에 들어가 업주 김모(50)씨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4장, 스마트폰 2대, 금반지 2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정씨는 사건 발생 3분 만에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범인이 흰색 외투를 입고 있다, 가짜 비밀번호를 불러줬다"는 무전 내용을 토대로 범행 현장 주변의 은행들을 수색하던 중 현금인출기 앞에 있던 정씨를 발견한 것이다. 당시 경찰관 중엔 경력 1년도 되지 않은 최연소 여성 경찰 우정수(19) 순경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말 범행을 목적으로 흉기를 구입, 지난해 자신이 머물었던 고시텔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