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도자기 157억원에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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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대(淸代)의 법랑채(琺瑯彩) 도자기(사진)가 23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억1548만 홍콩달러(약 157억원)에 팔려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홍콩 골동품상이 구입한 이 도자기는 280여 년 전 청나라 건륭(乾隆)황제가 소장했으며 '고월헌(古月軒)'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높이 16.5cm의 도자기에는 한 쌍의 금계(錦鷄)가 꽃 속에 앉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청대 도자기는 모두 경덕진(景德鎭)에서 구워졌으나 법랑채 자기는 경덕진에서 먼저 고온으로 구워 백자로 만든 뒤 이를 베이징(北京)으로 보내 그림을 그려 넣은 진귀품이다. 이런 법랑채 자기는 오직 4점만이 전해진다고 한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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