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선거 … 여야 막판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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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곳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한나라당은 24일 김무성 사무총장이 나섰다. 그는 대구 동을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에 대해 "선거공보 곳곳에 한나라당 로고 컬러를 쓰고 있다"며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비신사적 선거운동"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기 광주의 무소속 홍사덕 후보에겐 "그의 선거공보에 한나라당이라는 타이틀이 수십 개씩 나온다. 박근혜 대표가 지원유세를 하는 도중에 군중을 뚫고 지프를 타고 돌진해 들어와 박 대표와 악수하고 유유히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성향은 한나라당 지지인데 홍사덕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리는 게 광주선거전략의 포인트"라고 했다. 반면 홍 후보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 지원에 집중하는 김덕룡 전 원내대표를 겨냥, "선거일은 '40년 친구'의 의도대로 나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날이 될까? 그때 내 묘비명은 '여기 40년 친구의 칼끝에 숨진 자 누워 있다'고 써야 될는지…"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 전 원내대표의 마음을 어지럽히려는 심리전인 셈이다. 대구 동을과 부천 원미갑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열린우리당은 불법 시비로 박 대표의 발을 묶으려 한다. 전병헌 대변인은 "박 대표의 '묻지마 올인 선거 개입'이 불법 선거의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강주안.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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