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약투입·폭파" 협박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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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7일 상오11시쯤 서울 천호1동과 천호2동사무소에『한강상류에 극약을 풀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협박전화를 받은 서울 천호1동 임복만동장(49)에 따르면 범인은『재무장관이 증권시장을.안정시키겠다는 약속에 따라 증권투자를 했다가 망해 자살하려는 사람이다. 8월20일 이후 한강상류에 극약을 풀겠으니 주민들에게 물을 먹지 말도록 주지시키라』고 했다는 것.
같은 내용의 협박전화가 15분후 천호동사무소에도 걸려와 직원 이경홍씨(33)가 받았는데 양쪽모두 50대 남자의 목소리였다는 것.
한편 17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정동 문화방송 보도국으로도 40대 남자가『방송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걸어와 경찰이 비상경비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을 벌였다.
서울말씨를 쓰는 이 남자는 자신을 공무원 퇴직자라고 소개한뒤『TV에서 증권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정부고위관리의 말에 따라 증권에 투자했다가 돈만 날렸다』면서 방송때문에 망했으니 가지고 있는 수류탄으로 방송국을 폭파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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