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사교 위해 대화의 광장 마련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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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모 일간지에서 총각보다 처녀가 남아 돈다는 기사가 있었다. 결혼 적령기에 있어서는 그것이 더욱 심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읽고 38세의 노총각인 나는 여러가지 생각이 오갔다.
아무리 총각이 적고 처녀가 남아돈다고 해도 물질만을 선호하는 그릇된 인식의 현실은 불가피하게 노총각·노처녀를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주위를 보면 상대방에 대한 물질적인 기대감이 높아 경제적 조건을 이유로 결혼직전에서 깨어져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따라서 본의 아닌 미혼독신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같이 그릇된 인식을 하루빨리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사회복지단체나 종교계에서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적령기를 놓친 때늦은 미혼자들에게 허심탄회한 의견교환과 만남을 이룰수 있는 대화의 광장을 보다많이 개설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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