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대상아파트의 경우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2주째 호가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보다 0.08% 올랐다. 일반 아파트가 0.01% 떨어졌지만 2주 전 0.02% 오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에도 0.38% 상승해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이상(0.41%) 올랐다.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0.29%) 개포주공4단지 13평형은 4억5000만~4억7500만원으로 1500만원, 주공1단지 15평형은 6억1000만~6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뛰었다.
개포동 석영부동산 관계자는 "값이 내리자 일부 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오른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추격 매수세는 사라졌는데 팔 사람들은 많아 상승세가 탄력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내린 서초구(-0.07%)는 일반아파트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잠원동 한신27차 18평형은 2억8000만~3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서초동 우정에쉐르 26평형은 2억9000만~3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각각 내렸다.
서초동 씨티공인 안시찬 사장은 "가을 이사 수요가 끊겼고, 8.31부동산 대책이 국회에서 입법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일반 아파트값도 약세"라고 말했다. 양천(0.12%).성동구(0.12%)가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금천(-0.13%).성북(-0.09%).강서구(-0.09%)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0.06%)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일산(0.01%)과 평촌(0.04%)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산본(-0.25%), 분당(-0.08%), 중동(-0.06%)이 하락세였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