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경보체제 개선 내무부 적기공격없을땐 경보만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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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무부는 지난7일 중공기 귀순때의 공습경보방송이 국민들에게 지나치게 불안감을 안겨줬던 사실과 관련, 앞으로 적기의 공습상황을 ▲적기의 공격행위 또는 공중전 상황과▲공격행위를 하지 않는 상황등 2가지 상황으로 세분해 각기 별도의 경보문안을 마련해 방송토록 하는 등 경보체제 일부를 개선키로 했다.
내무부가 관계기관과 협의중인 민방위경보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적기의 공격상황때는 『현재 시간 ××지역에 적기로부터 공습을 받고있어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로, 지난 7일의 경우처럼 공격이 없는 상황때는 『적기로부터 공습을 받고있어』 라는 대목을 빼고 「현재시간××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로 각각 구분해 방송한다는것.
지금까지는 공습때 상황의 구분없이 『현재시간 ×, 지역에 「적기로부터 공습을 받고있어」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라는 문안을 방송토록 돼 었다.
이 때문에지난 7일 중공기 귀순때 공중전이나 폭탄투하등 공습이 없었는데도 공습을 받고있다는 방송내용이 흘러나와 대부분의 국민들이 실전상황으로 판단,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떨었었다.
내무부의 지금까지 경보방송은▲경계경보▲공습경보▲공습경보에서 경계경보로전환▲해제등 4가지 유형의 문안이었다.
또 적기가 나타나 날개를 흔드는등 명백한귀순으로 판단되는 상황은 종전처럼 경계경보 방송문안을 방송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경보방송을 전후한 안내 및 설명중 「아공군기(아공군기)」,「미식별(미식별)항공기」등 용어도「우리공군기」, 「식별되지않는 항공기」 등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꿔 방송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밖에 공습때의 대피보완 대책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운동경기장등에는 지하철과 연결되는 대피용 지하도를 건설키로 했다.
또 비상시 공무원들의 동원체제를 재정비, 필수 요원수송을 위한 교통문제해결, 집결지 선정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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