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골 4도움' 호주 루옹고, 대회 MVP

중앙일보

입력

한국을 꺾고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호주가 대회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호주는 31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됐던 호주는 대회 출전 세번 만에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통산 4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호주는 이날 우승뿐 아니라 각종 주요 부문 상도 휩쓸었다. 호주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23·스윈든타운)는 한국전에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넣는 등 2골·4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대회 전만 해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루옹고는 이번 대회 활약으로 호주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루옹고는 AFC의 후원기업인 토요타로부터 미화 3만 달러(3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호주 주전 골키퍼 매튜 라이언(클럽 브뤼헤)이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고, 호주는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팀 우승을 비롯해 대회 4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대회 득점왕은 5골을 넣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리 마브쿠트(알 자지라)가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개인 상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시드니=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