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성 박사취득자 격감|여성취득자는 늘어 10년새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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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과학기술분야의 박사학위취득경향에 이변이 일고 있다.
물리학과 수학분야에서는 지난 10년간 박사학위를 얻은 사람의 수가 23∼34%나 줄었는가하면 공학분야에서는 외국인의 비율이 급증, 미국인을 앞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전미과학재단이 최근 작성한 1960년부터 81년까지의 『과학기술계 박사학위 취득자 조사』라는 특별보고에서 밝혀졌다.
미국의 과학기술계 박사학위 취득자수는 1960년대에 꾸준히 늘어나 72년의 절정기에는 1만9천9백명에 달했다.
그러나 그후 감소경향을 보여 81년에는 1만7천6백23명으로 72년에 비해 7%나 적었다.
분야별로 보면 물리학과 공학이 각각 28%, 수학이 25%나 줄었고 지구과학도 5% 적어졌다.
감소경향은 남성에게서 두드러져 81년에는 1만3천6백2명으로 피크였던 71년의 1만7천7명에 비해 20%나 줄었다.
생명과학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남자박사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특히 물리학은 38%, 공학은 30%라는 큰 폭을 보였다.
반면 여성의 진출이 뚜렷해져 81년 4천21명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배가 늘었고 60년의 4백43명과 비교하면 9배로 대폭 신장했다.
특히 공학분야에서는 60년 불과 1백83명이었는데 81년에는 1천2백41명으로 7배 가까이 미국인 취득자 1천1백69명을 능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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