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망명허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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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영근씨 희망>
【대북=박병석 기자】 작년10월 한국을 거쳐 자유중국으로 귀순한 전 중공조종사 오영근씨는 7일 『손천근씨에 대해서 한국정부가 나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줄 것을 희망한다』 고 말했다. 대북의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손씨의 귀순사건처리에 관해 한국정부가 오씨의 경우를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공의 요동반도와 산동반도간의 발해만은 중공의 군사요새로서 엄격한 통제를 받고있는 지역이나 손씨가 이를 통과한데다 북한 해안선을 피해 비행했다는 것은 비행기술상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나의 판단으로는 요동반도를 출발, 한국까지 비행하는 시간은 약25분 정도』라고 말했다.
대북시의 라디오·TV 등은 하오4시45분쯤 부터 손씨의 귀순사건을 긴급뉴스로 보도했으며 연합보·중국시보·중앙일보 등 일간신문들은 하오5시쯤부터 일제히 호외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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