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1% 사더라도 LG카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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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LG카드 채권단이 보유 중인 이 회사 주식 72% 가운데 51%(현 주가 기준 2조3000억원)의 지분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에 따라 "채권단 가운데 한 금융회사가 LG카드를 인수하더라도 보유지분에 상관없이 51%를 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최근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유지창 총재를 만나 이런 의사를 확인했다"며 "LG카드 지분 8.7%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 입장에서 인수 비용이 늘어나지만 협상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유 총재의 구상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는 LG카드를 인수할 의향이 있으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다만 이미 LG카드의 가격을 산정해 놓았으며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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