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값 들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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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제 원자재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다.
현물시장의 원유값이 계속 오르는가하면 곡물류가격은 투기경향을 띠면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공시가격을 밑돌던 현물시장의 원유값이 올7월중순을 고비로 공시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OPEC의 기준원유인 아라비안라이트의 경우 지난5월27일에는 배럴당 28달러60센트로 공시가격인 29달러에 비해 40센트가 싸던 현물가격이 ▲6월10일 28·75달러▲7월2일28·9달러▲7월15일 29달러로 점차 올라 공시가격과 같은선에서 거래됐고 7월31일에는 29·05달러를 기록, 지난3월말의 국체원유가 인하이후 처음으로 현물가격이 공시가격을 넘어섰다.
공시가격이 배럴당 28달러인 이란라이트는 5월말에는 현물가격이 27·7달러로 공시가격보다 낮았으나 6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 7월15일에는 28·6달러로 껑충 뛰어 공시가적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같이 현물시장의 원유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비축수요가 일고있는데다 세계 경기의 회복에따라 원유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증가로 0PEC의 원유생산량은 을봄의 하루 1천6백50만배럴수준에서 7월초에는 1천7백만배럴, 중순이후에는 생산상한선인 1천7백만배럴수준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마다 필요한 원유중 현물시장에서 도입하는 원유의 비중은지난해 상반기에 1·8%수준이던 것이 현물가격이 공시가격을 밑돌면서 급증추세를 보여 올상반기에는무려27%로 늘어나는등 현물시장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있다.
이와함께 곡물·원면등 국제 주요원자재가격도 올들어 크게 오르는 추세다.
이같이 농작물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것은 세계적인 이상기온의 여파로 올 농작물작황이 크게 악화될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에따라 국제적인 투기를 노린 매입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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