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경영진이 최근 제이슨 블레어 기자의 기사 조작 파문과 관련, 자사 기자들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임 요구는 아서 설즈버거 뉴욕 타임스 발행인 겸 회장과 하월 레인즈 편집인, 제럴드 보이드 편집국장 등이 14일 파문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마련한 비상회의에서 제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제문제를 담당하는 한 기자는 이날 NYT사옥 인근 극장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레인즈 편집인에게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사는 없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또 "블레어가 조작 기사를 쓰는 동안 이를 상호 감시할 수 있는 내부 의사 소통체계가 붕괴됐다"면서 경영진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레인즈 편집인은 "여러분의 분노가 무엇이든 경청하겠다. 우리 신문이 손상을 받은 데 대해 내 책임을 통감하며 이를 시정해 나갈 생각"이라면서도 "사임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지난 11일 국내뉴스부 소속 블레어 기자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36건의 조작 및 표절기사를 썼다고 밝히고 이 기사들이 지면에 실린 데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