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50년내 美 추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중국이 205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가 예측했다고 UPI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반면 세계 2위의 경제권인 유럽연합(EU)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50년 내 절반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IFRI는 최근 발간한 '21세기 세계무역'보고서에서 중국(대만 포함)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 안팎에서 2050년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2050년에도 지금과 같이 25%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50년내에 중국 경제에 추월당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EU의 세계 경제 비중은 이 기간 중 22%에서 12%로 급감할 전망이다.

IFRI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며 미국 경제(연평균 2.3% 성장 예상)를 빠르게 뒤쫓을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연평균 1.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2050년 중국 인구는 2000년보다 1억6천6백만명 늘어난 15억명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가 가입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인구는 4억1천3백만명에서 5억8천4백만명으로 중국과 비슷한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IFRI는 EU 경제가 중국과 미국에 비해 뒤처지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출생률 감소라고 분석했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