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의 현대, 금성도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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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주=전종구기자】 현대자동차서비스팀의 돌풍이 거세게 일고있다.
연일 7천여관중의 뜨거운 열기속에 벌어지고있는 제2l회 박계조배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 남자부리그에서 주공 강만수(29·1m95cm)가 이끄는 현대자동차는 대회첫날 대학강호 경기대를 따돌려 기염을 토하더니 21일에는 지난3월의 l차실업연맹전 우승팀인 막강 금성을 역시 3-0으로 격파하면서 승승장구, 우승고지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날 현대-금성경기는 강만수의 저력을 다시한번 입증한 한판승부였다.
강은 파괴력있는 좌측강타와 위력적인 백어택등으로 금성수비진을 마구 짓밟았으며 불굴의 투혼으로 후배선수들을 리드, 현대가 지난3월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2승의 단독선두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몫을 톡톡히 했다.
이로써 지난2월l일 창단된 현대는 올들어 2차 실업연맹전 (6월·광주), 종별선수권 (6월·경주) 에 이어 실업3관왕을 넘보게됐다.
현대가 이같이 남자실입배구계에 「태풍의 눈」으로등장,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회사-코칭스태프-선수가 삼위일체를 이루었기때문.
현대의 배구단 1년예산은 무려 3억원.
이액수는 일반 실업단에 비해 3배에 가까운 것으로「투자는 곧 성적」임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는셈이다.
한편 이날경기에서는 여자부A조의 미도파가 효성을 3-0으로 제압하고 2승의 조수위를 차지, 4강에 선착했으며 B조의 도로공사도 당초예상을 뒤엎고 한일합섬에 3-0으로 낙승, 1승1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여자부B조에서는 후지필름·선경·한일합섬·도로공사가 나란히 동률 1승1패를 기록, 선경-도로공사(22일), 후지필름-한임합섬(23일)의 한판승부로 결승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려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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