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생산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에 반발해 무기한 생산 중단을 선언했던 진로 노동조합은 15일 "소주 생산을 16일부터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노조 관계자는 "영업이 중단될 경우 회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그러나 본사 소속 노조원들의 항의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의 이천.청원 공장은 12일부터 벌어진 노조원들의 상경시위로 사실상 4일째 생산이 중단돼 직원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부터는 재고가 바닥날 위기였다.

한편 이날 오전 이원 법정관리인이 법원직원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진로 본사를 찾았으나 노조원들이 출입구를 가로막고 출근을 저지하자 3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발길을 돌렸다.

李관리인은 "노조원들의 감정이 가라앉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진로는 매년 1천억원 가량의 이익을 내는 등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채권단과 금융기관들에 신뢰만 회복한다면 곧 정상화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