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유치 불 붙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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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역 20개 시.군이 혁신도시 유치 신청서를 경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에 내면서 후보지 선정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17일 "후보지 신청을 받은 결과 울릉.청송.영양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입지선정위원회가 평가 항목의 배점 기준 등을 마련해 심사에 나선다"고 밝혔다.혁신도시는 한국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한국전력기술 등 경북으로 이전이 확정된 13개 공공기관을 한 곳에 배치하는 신도시다.

선정위는 혁신도시로서 발전가능성, 도시개발의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다음달 말까지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유치 신청 지역의 홍보전도 다시 불붙고 있다.

영천지역 직장인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원 30명은 16일 '영천 혁신도시 최적지'란 깃발을 든 채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경북도청까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행진하며 홍보활동을 벌였다.

김천시는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토 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란 문구를 걸고 혁신도시 유치 시민 사이버 서명을 받고 있다. 또 오는 29일 혁신도시 유치기원을 위한 김천 일주 전국 도로사이클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상주시도 도심인 상주 로터리에 있는 종이학 모집함에 25만개의 종이학을 채워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문경시는 이달 말 한국전력기술 노동조합 조합원과 시청 공무원이 참여하는 친선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도 입지선정위원과 도로공사.한국전력기술 등에 입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알리는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의 김경술 공공기관이전 추진기획단장은 "혁신도시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가 경합하는 만큼 객관적인 입지 선정기준을 만들어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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