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본 단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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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해서 내려보니 한미 양국국기를 받혀든 의장대가우리를 맞이했다. 그곳엔 미 공군의「헤스」 소령 (영화 『전송가』 의 주인공)과 한국조종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던3명의 미군교관도 와 있었다. 종군기자로 활약 중이던「윈스턴·처칠」전 영국수상의 아들 「랜돌프· 처칠」 의 모습도 보였다.
대통령은 이들 모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다음 숙소로 향했다.
대구의 먼지와 폭염에 시달리다 이곳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몸이 둥둥 날것만 같았다. 밤에는 마산근처에서 총격전소리가 들리기도 했으나 하루종일 강행군을 하느라 몸이 녹초가 되어 오랜만에 단잠을 잘 수가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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