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한·미동맹 문제점 추궁 청문회 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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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과 의원들이 국무부와 국방부의 한국 담당 관리들을 출석시켜 한.미동맹의 문제점을 질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등 한.미동맹에 균열이 발생하고, 한국 내 반미 감정이 증폭된 배경을 추궁하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 미 정부가 대(對) 한국 공보 외교를 소홀히 한 측면은 없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이드 위원장은 6일 캐런 휴스 국무부 홍보 담당 차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이 국무부의 관심 및 예산 부족으로 미국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한에서 하이드 위원장은 "1990년대 폐쇄된 한국 내 미 문화원 세 곳을 재개설하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휴스 차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등 공보외교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16일 밝혔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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