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호텔 패키지도 팔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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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중.고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상품을 1시간10분 만에 10억원 어치나 파는 기염을 토했다. 홈쇼핑에서 소비자 신뢰도가 관건인 서비스 상품을 이렇게 많이 판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해외연수.이사.청소대행 등 서비스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체들은 취급 품목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까지만도 콘도회원권.여행상품 등이 고작이었으나 올들어서는 레포츠.발마사지 이용권 등으로 서비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홈쇼핑은 서비스 상품 판매액이 지난 2월 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12억원으로 급증했다.

홈쇼핑 주요 5개사의 서비스 상품 총 판매액도 지난 3월의 경우 총 43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2월(22억원 규모)과 비교할때 두배다.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바뀌어 홈쇼핑 업체의 매출 규모를 따질 때는 취급액 대신 수수료.마진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홈쇼핑 업체들이 일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 상품을 적극 선뵈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도 이사.레포츠.꽃배달.호텔 패키지(사진) 등 서비스 상품 취급을 다양화하고 있다.

CJ몰 관계자는 "현재 발마사지 이용권 반응이 의외로 좋다"며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경비행기.래프팅.패러글라이딩.클레이사격.승마 등 레포츠 상품 판매도 크게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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