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회사 「풍선예금」조작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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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단자사들의 풍선예금 조작이 여전하다. 특히 지난6월말 결산을 앞두고 신설단자사들을 중심으로한 외형늘리기 경쟁이 심했던 탓에 결산을 전후해 단자사들의 예금계수·시장점유율등은 큰기복을 나타냈다.
즉 지난 6월말 단자사들의 총 수신은 5조4천5백억원으로 5월말 잔액4조7천2백억원에비해 한달새 7천3백억원이 늘었는데 결산을 끝내고 나자 1주일도 안된 지난 6일까지 무려 5천3백억원이 빠져버렸다. 한달동안 쌓은예금의 72·6%가 6일사이에 빠져버린 것이다.
특히 이같은 총수신의범위안에서 5월말, 6월중순까지는 62대38정도의 패턴을 유지하던 기존단자와 신설단대의 시장점유물은 6월말 59대41로 급격히 바뀌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60대40으로 원래의 패턴을 찾아가고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자사들은 예금계수를 높이기위해▲거래기업이 할인해간 어음을 다시 되사게 해 대출과 예금계수를 같이 늘리거나▲단자와 기업의 자기발행어음을 서로 사고 파는등의 방법을 즐겨쓰고있는데 최근에는 기말을 전후한 급격한 계수변동을 감추기위해 기간을 될수록 길게 잡고 이같은 수법을 동원, 실제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빠져나가는 풍선예금의 규모는 훨씬 큰것으로 알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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