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인 순매수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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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62포인트(1.94%) 내린 1193.44에 마감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6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보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도 4000억원 이상을 팔았다. 개인은 금융주와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사상 최대 규모인 704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실적 부진 우려로 정보기술(IT)주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한달여만에 56만원대로 주저앉았고, LG필립스LCD와 삼성SDI도 2% 가까이 내렸다.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달성한 하이닉스만 2.6% 올라 눈길을 끌었다. 금융주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대부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조류독감 발생 예보 발령에 따라 동원수산.한성기업.대림수산 등 수산주는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수 조정 속에서도 녹십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제약주 강세는 계속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포인트(0.03%) 내린 606.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년여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거래소와 달리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받아주면서 600선을 지켰다. 외국계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NHN은 3.8% 하락했으나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마이크론은 2% 올랐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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