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실력」 인천팀서 보일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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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이가 인천에서 야구인생의 남은 정열을 쏟아 결코 후회없이 마지막을 장식하겠습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유니폼으로 바꿔입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되는 백인천 전MBC청룡감독(40)은 3개월간의 자숙기간동안 개인훈련으로 자신을 가다듬고 반성의채직질을 해왔다. 타격코치겸 선수로만 뛰게되는 백인천은 『멋진 야구인생의 종장을 위해 마지막 남은 투혼의 불꽃을 아낌없이 태워보겠다』며 남다른 투지에 넘쳐있다.
지난해 MBC창단 감독겸 선수로서 크게 활약, 원년의 타격왕(4할1푼2리)에 오른 백은 후배선수들에게 일본에서 배우고 익힌 프로야구의 근성을 몸으로 보여준 투혼의 사나이다.
냉엄한 프로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혹독한 훈련과 극기의 자세뿐이라고 말한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얼룩진 과거를 털고 열심히 뛰고 때려서 팬앞에 보여주고 물러서고 싶을 따름입니다.』 두번이나 자유계약선수라는 수난의 길을 걸어온 그는 29년간 야구생활의 마지막을 삼미에서 멋있게 장식하겠다는 각오에 차있다.
백인천의 가담으로 삼미의 공격력이 크게 강화됐지만 코칭 스태프에 또다른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백은 계약금 2천만원에 연봉 2천4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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