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다빅트렐 기술 독일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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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인 다빅트렐의 기술을 포함한 판권을 독일 머크에 수출한다. 한화케미칼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1분기 중 독일 머크와 다빅트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머크에 다빅트렐의 제조 기술 라이선스를 주는 한편, 머크의 해외 망을 통해 연간 수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매출 규모 및 계약 기간 등은 조율 중이라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면서 “1분기 중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빅트렐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이다. 엔브렐은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로, 연간 9조 원 어치 판매된다. 엔브렐을 복제한 약품을 만들어 낸 것은 한화가 세계 최초다. 엔브렐과 같은 바이오약제는 화학식만 알면 일반 복제가 가능한 화학약품과 달리, 오리지널약처럼 임상 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에서 다빅트렐의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이 머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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