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매가 인상 강력 촉구(농수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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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농수산위는 27일 하오 박종문 농수산부장관과 정인용 경제기획원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년도 보리수매 값 결정에 관한 정부측의 배경설명을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박장관은 보고를 통해 금년도 보리쌀은 총 수확량 5백90만1천 섬 중 농가가 수매해주길 희망하는 전량에 해당할 4백46만1천 섬을 오는 7월1일부터 8월14일까지 수매할 예정이며 수매가격은 생산비·정부재정·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할 때 인상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우선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작년비 1·7%로 안정돼있고▲비료등 영농자재대금이 오르지 않았으며 ▲생산량이 늘어 생산비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농가소득의 측면에서 보면 보리는 수매 값 보다 수매 량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82년 현재 보리수매에 따른 양특적자가 5천3백10억원에 이르러 재정적자의 축소를 추진하는 정부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작년수준으로 가격을 동결해도 수매 값과 방출 값 사이에는 76·5Kg가마당 5천7백80원의 가격차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수매 값 인상에 어려움이 있는 대신 정부는 수매대금 전액을 현장에서 현금지급하고 수매과정상의 민원 소지를 없애 부조리의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의원들은 농민의 생산의욕을 고취시켜 주각의 자급자족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보리수매 값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수매 값 속결방침을 재고하도록 한결같이 촉구했다.
금년도 보리수매가격 결정에 있어 민정당은 농민들의 생산비가 보상되도록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은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민한당은 농수산위가 열리기에 앞서가진 농수산위소속 의원 간담회에서 수매 값을 당초 당정책위가 발표한대로 21·4%올린 가마 (76·5Kg)당4만1천2원에 수매토록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국민당도 이날상오 당무회의에서 수매 값을 24·6%인상토록 주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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