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편만 드는 경찰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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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왕현자<전북 임실군 둔남면 오수리371>
지난5월3일밤 어머니와 나는 전주에 있는 모클럽에 사람을 찾으러갔다가 주인 등 6명에게 30분 이상 감금돼 협박과 폭행을 당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간신히 풀려났다. 그런데 관할인 덕진파출소에서는 우리모녀에게 당신들이 클럽에 말없이 들어갔으니 주거침입으로 죄가 무겁다고 윽박지르며 쌍방에게 진술조서를 받겠다는 것이었다.
억울함을 경찰서상황실장에게 호소해 경찰서로 옮겨졌지만 그곳 형사들도 클럽주인의 말만 듣고 수사중 어머니는 윽박 때문에 형사실에서 졸도, 의식불명이 되어 전북의대부속병원 응급실로 수송됐다. 촌노인 어머니와 나, 연약한 두모녀가 어떻게 건장한 클럽주인과 싸움상대가 됐겠는가. 경찰의 편파적인 수사에 억울해 검찰청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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