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통마진 크다 |농어촌개발공사 조사 양파·땅콩·사과는 50%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농산물을 사먹는 값이 농가에서 내놓는 값에 비해 너무 비싸다. 유통과정의 마진율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농어촌개발공사가 작년7월부터 5개월간 주산지와 서울에서 8개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통마진이 20∼50%에 이른다.
콩나물콩과 참깨는 유통마진율이 20%로 비교적 낮지만 양파·땅콩·사과는 50%나 된다.
마진율이 높은것은 생산자인 농가로부터 소비자에까지 이르는 유통단계가 산지수집상-집산지 위탁상-반출상-위탁도매상-중간도매상-소매상등으로 복잡해 대체로 4∼6개 단계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통마진은 50%이상이 중간상의 손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특히 참깨·녹두·사과의 경우는 마진의 80%가 상업이윤이다.
이윤은 소매상이 가장 커서 고추·참깨·녹두는 소매단계 마진이 60%나 되며 마늘·땅콩은 도매단계에서 30∼40%의 이윤을 챙긴다.
그래도 개별 업자의 취급물량이 적어 유통업자의 영업수지상태는 나쁜 것으로 되어 유통단계의 근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