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양해 싸고 해석 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0일 3당3역 회담에서 논의, 발표된 4개항의 국회정상화방안이 합의사항이냐, 아니냐를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려 한때 혼선.
민정당의 이종찬 총무는 『회담에서 결론이 난 부분을 채문직 의장이 정리해 일부러 중립적 입장에 있는 이하우 비서실장으로 하여금 발표하도록 했고, 발표 전에 전문을 낭독, 야당으로부터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무런 첨삭이 없는 합의사항』이라고 주장.
그러나 민한당의 김현규 정책위의장은『시간이 자꾸 흘러 그때까지 나온 얘기를 발표하게 한 것이지 확정된 결론은 아니다』고 했고, 국민당의 신철균 사무총장은 『합의가 아니라 양해사항』이라고 해석.
그러나 민한당의 고재청 부의장·유한열 사무총장·임종기 총무는 딱 부러진 표현을 피했으나「합의」쪽에 동조했는데 고부의장은 『수업에는 안 들어가고 학교뒷산에서 도시락만 까먹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부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