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방문을 엉뚱하게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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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일저녁 김상협국무총리와 3당대표들의 모임은 회담이 끝난뒤 유치송민한당총재가『소득은 뭐… 문제제기만 했지』, 진의종민정대표가 『나라의 어려운 문제를 서로 터놓고 말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한대로 눈에 띄는 성과는 별로 없었다는 평가.
만찬에 앞서 김총리가 국회에서의 답변에 언급, 『쉽게 넘어가지못해 미안하다』며 『야당이 잘돼야 나도 편하다』고 하자, 유총재는 『야당이 잘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잘돼야겠다』고 대꾸.
주위에 보도진이 몰려들자 유총재는 『지난번 서울대병원으로 김영삼씨를 방문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유옥고의원을 문병,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됐더라』고 하자 김총리가 『다시 한번 보도해야겠다』고 해 잠시 웃음.
8시부터 시작된 요담에서 유민한·김종철국민당총재가 조속한 해금과 국회법 및 지자제관계법의 개정을 요구하자 진민정대표가 『국회법은 연내에 매듭짓는다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하는게 어떠냐』고 했고 유총재는 『그 같은 막연한 표현으로는 국민들이 곧이 듣지 않는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개정을 적극 주장.
지자제문제에 관해서는 야당측이 조기실시원칙에 합의하고 연내에 실시시기·방법등을 결론짓자고 한반면 여당측은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다시 야당측은 『내일 있을 총무회담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시해 달라』고 압력.
관심을 모았던 해금건의안 여야공동발의등 해금문제는 야당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관심깊게 들었을 뿐 『정부·여당쪽에서 딱 부러진 얘기가 없었다』는 얘기.
두야당 총재는 또 김영삼씨가 단식사건을 둘러싸고 언론정책당국자를 상당히 높은 톤으로 공격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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