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위생검사 허술' 민간 검사기관 9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식품업체의 위생검사를 하는 민간 검사기관들이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20일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기관들은 식품업체들의 품질검사를 실시하면서 잘못된 시험·검사성적서 등을 발급 혐의(식품·의약품분야 시험·검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기관이 식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그 대가로 성적서를 위조해줬는지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최근 민간 검사기관들의 ‘자가품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자가품질검사는 식품업체가 제품 품질을 자체적으로 검사하기 어려운 경우 식품위생검사 기관에 위탁해 수행하는 제도다. 주로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 포장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