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답변 불성실〃야서 퇴장|본회의 정회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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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 정부질문 첫날인 14일 국회본회의는 민한당과 국민당 측이 김상협 국무총리의 답변태도가 성실치 못하다는 이유로 의사진행 발언과 보충질문 등을 통해 김총리를 공박하고 정회를 요구해 1시간50분이나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4명의 여야의원질문이 끝나자 임종기 민한당 총무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총리의 답변내용이 미흡하다고 비판, 김총리에 대해 성실한 답변을 하도록 국회의장이 촉구하고 답변준비를 위해 본회의를 잠시 정회 할 것을 요구했다.
임덕규 국민당 부총무도 보충질문을 통해 총리 답변 태도의 불성실을 통렬히 비판했다.
이에 사회를 맡은 채문식 국회의장이 『정부측 답변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으니 소상하게 답변하라』고 경고한 뒤 김총리에게 답변하도록 하자 민한당 의석에서 고함이 일었다.
김총리의 두 번째 답변도 크게 진전된 내용이 없자 민한당 의원들은 노태우 내무장관의 답변이 진행되는 도중 퇴장했다.
뒤이어 조중연 민한당 부총무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정회를 요구, 채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약1시간50분이 지난 뒤 속개된 본회의에서 조순형 의원(의동)이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총리의 국정보고 내용 중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있다며 김영삼씨 개인신상문제를 거론하자 민정당 의석에서 고함과 함께 야유가 터져 나왔고 채 의장이 수차에 걸친 경고 끝에 발언대의 마이크를 꺼 끝내 발언이 중단되는 불상사를 빚기도 했다.
본회의는 조의원 발언이 중단된 후 곧 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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