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러시아공관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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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정동 옛 러시아 공관이었던 아나사관 (사적제235호·정동15의3·문화체육관옆) 터 1만여평방m(3천평)가 도심사적공원으로조성된다.
서울시는 13일 아나사관터 주변을 정비·보존키로해 이나사관앞쪽에 짓다말고 방치돼 있는 건물을 모두 철거,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사적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시는 아나사관터에 포함된 사유지는 공원결정절차를 밟아 보상수용키로 했다.
이곳은 구한말1884년(고종1년) 한러통상조약 체결 후 러시아공관이 들어섰던 곳으로 1896년(건양1년)에는 민비살해사건이후 친러파 이범진·이완용등이 고종과 태자를 이곳에 모셔놓고 국정을 다루게 했던 아관파천의 현장.
러일전쟁당시 일시 페쇄됐다가 뒤에 소련영사관으로 다시 재건돼 해방후에도 계속 존속돼오다 곧 철수되고 건물은 6·25동란때 모두 파괴되고 현재는 탑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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