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지난해 백만쌍이상 이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소련에서는 지난해 1백만쌍 이상의 부부가 이혼했다. 주된 원인은 아내에게 지워진 「과중한 짐」때문이라고 일간 소비에트 키르기지아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20년간 이혼율은33%가 늘었는데, 총 이혼건수의 3분의2가 여성들이 신청한 것이다.
기혼여성의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들중 25%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고, 전체의 33%는 남편과 같은 액수의 봉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직장일을 끝내고 돌아와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2배이상의 자유시간을 갖는다.
직장일과 가사에 시달려 자유시간을 거의 가질수 없는 여성들은 자연히 자신과 결혼생활에 불만이 커지고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늘어나는 이혼에 당황한 정부당국은 최근 고등학교에 「성과 가족윤리」강좌를 시작하는등 손을 쓰고 있으나 이혼율은 좀체로 낮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