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사들인 기업, 주가 상승률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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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자사주를 매입하는 상장사의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매입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상장사는 40개사로 2013년(28개)보다 43% 늘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40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으로 2013년의 2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2010년 이후 직접 매입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신고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매입 신고 후 5영업일 주가는 신고일 대비 평균 1.1% 상승했고, 매입 만료일에는 평균 4.7% 상승해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15일 현재 코스피 7개 종목과 코스닥 19개 종목이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다”며 “코스피 종목의 자사주 매입 시작일 대비 현재 주가(15일 기준)의 수익률은 평균 -4.9%였지만 코스닥 종목은 평균 11.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에선 삼성전자가 11%, 코스닥에선 KG이니시스가 72.4% 상승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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